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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뉴스

정인이 사건 양모 살인죄 인정 1심 무기 징역

16개월 된 입양아 정인 양을 학대해 숨지게 만든 혐의를 받는 양모가 살인죄를 인정받아 1심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서울 남부지법 이상주 부장판사는 14일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된 양모 장 씨의 선고 공판에서 "주위적 공소사실(주된 범죄사실)인 살인 혐의가 유죄로 인정된다"며 무기징역을 선고했으며 함께 기소된 양부 안 씨에게는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양모 장 씨는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입양 딸 정인 양을 상습 폭행과 학대하다 10월 13일 복부에 강한 충격을 가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되었다. 양부 안 씨는 정인 양을 학대하고 아내의 폭행을 방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며 앞서 검찰은 양모에게 사형, 양부 안 씨에게 징역 7년 6개월을 각각 구형했으나 양모 장 씨는 무기징역, 양부 안 씨는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출처 - 유튜브 채널 제이TVc 

정인이 양모 옥중 편지 논란

1심 선고를 앞둔 정인 양의 양모 장 씨가 옥중에서 가족들에게 쓴 편지가 공개되면서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장 씨는 자신의 남편에게 보낸 편지에 이민과 주식 등을 언급하며 웃는 이모티콘을 사용하고 첫째 딸의 영어교육에 대한 당부만 하였을 뿐 정인이에 대한 내용은 강아지 이야기를 하던 중 딱 한차례 등장했고 그마저도 반성의 기색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친딸에 대한 애정만큼은 각별해보였다. 장 씨는 "성경 이야기는 스토리텔링같이 영어로 읽어주면 좋다. 아이가 좋아한다고 계속 영상만 보여주거나 한국어로 된 책만 보여줘선 안된다"라고 하며 이어 "집에서는 영어, 밖에서는 자유롭게 해라. 진짜 이민을 가게 될지도 아직 모르고 가게 되면 그때 가서 생각할 문제이려나"라며 이민 가능성도 내비쳤다.

 

더욱이 함께 수감 중인 재소자나 교도관들에 대한 '전도'계획을 언급하며 장 씨는"나도 내 자리에서 기도하며 기회를 엿보고 있다." 복음 전하는 재미와 감동이 조금씩 와 닿는 것 같아 너무 감사하다"며 전도 대상자 만나는 게 힘든 요즘 시대에 하나님께서 이렇게 많은 기회를 주시니 감사할 따름"이라며 뿌듯함을 내비쳤다.

 

죽은 정인양에 대한 미안함이나 자신의 학대와 관련한 반성, 사죄 문구는 찾아볼 수 없었다. 앞서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을 때에는 눈물을 흘리며 '사죄하고 반성하고 있다'는 취지로 말했으나 옥중 편지에서는 이 같은 모습을 전혀 확인할 수 없었다.

 

장 씨는 오히려 "탄원서가 많이 들어갔다던데 감사하다. 판결에 큰 영향이 미치길 기도한다"며 감형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고 어버이날 시부모에게 보낸 편지에는 "우리 아버님 어머님은 최고의 시어른들이시다. 멋진 아들 허락해 주심에 감사드리고 손녀도 돌봐주셔서 감사드린다"라고 하며 현재의 상황과 논란을 잊은듯한 편지를 썼다.

 

편지 공개한 유튜버 고소

양모 측은 편지를 공개한 유튜버를 경찰에 고소했다. 주거지에 무단으로 침입해 편지를 훔쳤고, 이를 공개해 비밀을 침해했다는 이유에서다. 안동경찰서는 "정인이 조부모가 고소장을 접수했다"며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고소인 조사를 마치는 대로 해당 유튜버도 소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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