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해 조현수 서로에게 보낸엽서에는.."시종님","주인님"

계곡 살인 피의자 이은해와 조현수가 서로에게 보낸 엽서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왼쪽은 이은해가 조현수에게 보낸 엽서이고 오른쪽은 조현수가 이은해에게 보낸 엽서라고 하는데요, 해당 엽서는 이은해가 도주 직전까지 살던 주거지의 우편함에 남겨져있었다고 합니다.

 

“남 돕고 싶다”던 10대 소녀 이은해는 왜 계곡 살인 피의자가 됐나"

“이은해-조현수, 마스크 쓰면 이런 모습” 합성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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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 살인 이은해 조현수 지난해 3월 서로에게 엽서 작성

 

이은해와 조현수는 검찰 수사를 받던 시기인 지난해 3월 경북 예천군 삼강주막으로 여행을 갔는데요, 그곳에서 서로에게 333일 뒤 받아보는 '느린 우체통'에 편지를 썼습니다. 이은해는 편지에 "(333일 뒤에) 우린 그때 어떻게 지내고 있을지 궁금하다. 나 때문에 온갖 풍파 다 겪었는데 함께해 줘서 고맙다. 그때는 별일 없이 평범하게만 잘 살고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적었고 조현수는 "우린 지금 어떤 생활을 하고 있지? 아직 살고 있다면 큰 재앙은 없었다는 거겠지?"라고 썼습니다.

 

범죄 파트너 간 비밀유지

범죄심리 전문심리학과 이수정 경기대 교수에 의하면 "이은해의 편지는 애정을 빌미로 조현수에게 범죄자로서 서로 비밀을 유지하자는 식의 동맹관계를 만들려는 의도가 읽힌다" 고 말하며 조현수를 조정하는듯한 그런 내용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고 분석했고, 반면 조현수는 헤어질 수고 있다는 걸 전제하는 내용의 편지를 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이교수는 이은해의 심리에 대해 일말의 죄책감도 없는 사람, 피해를 입은 사람에 대해 공감능력이 전혀 없는 사람이라고 했으며 반면 자기 감정에는 굉장히 충실하고 이런 점에서 사이코패스 성향이라 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장 역시 두 사람의 관계를 범죄 파트너적 성격이 더 강하다고 평가했는데요, 이은해에게는 전 남편 A 씨(39)는 그저 돈을 버는 수단으로만 여긴 것이며 금전적인 필요를 위해 존재하는 대상에 불과했다고 말했습니다.

덧붙여 이은해와 조현수는 어린시절부터 여러 범죄를 접하며 선택적 공감능력을 가지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는데요, 선택적 공감능력이란 범죄의 타깃으로 정한 사람에게는 공감하지 않으려는 태도를 말하는데 이 태도가 성인이 되면서 점차 습관으로 굳어진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은해 조현수 행방

 

이은해와 조현수는 2019년 6월 당시 경기도 가평군의 용소계곡에서 수영을 하지 못하는 전남편 A씨에게 다이빙을 강요해서 물에 빠져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이은해가 그래 11월 보험회사에 전남편 A 씨에 대한 생명보험금 8억 원을 청구했다가 보험사기 범행을 의심당해 보험금을 수령하지 못하면서 '그것이 알고 싶다'제작진에 보험회사의 횡포를 고발한다며 제보를 해왔고 이 일이 계기가 되어 사건의 전말이 파헤쳐지고 일파만파 퍼지게 되었습니다.

이은해와 조현수는 현재 잠적한 상태이며 지난해 12월 검찰 조사에 불응하고 도주한 뒤로 행방이 묘연한 상태입니다. 네티즌들은 이은해의 얼굴에 마스크까지 합성하며 추적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데요, 검찰은 지난달 30일 두사람을 공개 수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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